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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마인드웨딩촬영
흰 드레스 자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. 노을이 지는 시간, 스튜디오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어색한 듯 서 있는 두 분의 얼굴을 비췄다. 아버지의 손은 어머니의 손을 살며시 잡고 있었다. 젊었을 적, 두 사람 사이에 흐르던 그때 그 미소가 여전히 남아있다. 주름진 손등만이 세월의 흔적을 새기고 있을 뿐이었다.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위해 찾아오신 부모님. 그날의 기억을 불러오려는 듯 서로의 얼굴을 천천히 들여다보셨다.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눈빛이었을까. 사랑이란 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얼마나 따뜻하던지. 촬영은 시작됐다. 우린 그저 두 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기만 하면 됐다. 아버지의 미소는 여전히 소년 같았고, 어머니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부드러웠다. "예쁘네." 아버지가 중얼거리자, 어머니는 수줍게 고개를 돌리셨다. 그 순간이 셔터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. 빛과 조명은 그저 보조일 뿐,

noruway
7월 4일1분 분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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